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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야 하는군요. 일 년 열두 달 365일이 물같이 흐르고 살처럼 날아갔습니다. 순간순간 낙심하기도 했고 방향을 잃은 것 같기도 했었지만 여기까지 인도하신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요즘 우리 교회에서 자주 부르는 찬양 가운데 “때로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해도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 살고 있습니다”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새해에도 여전히 이해하기 힘든 일이나 상황이 일어나겠지요. 그러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음을 믿습니다.


아이들이 방학하면서 잠시 쉬었던 수요 새벽 기도회를 개학과 함께 다시 시작했습니다. 방학 중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없을 것 같아서 쉬었는데 내년부터는 방학에도 쉬지 않고, 적게 모이면 모이는 대로 새벽 기도회를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0여 명의 아이는 꾸준하게 매일 아침 일찍 교회에 잠시 들려 기도하고 학교에 가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 마을 노방 전도를 합니다. 풍선과 사탕을 나눠주며 길거리의 아이들에게 전도하였는데 얼마 전부터는 돗자리를 깔고 길거리의 아이들을 불러모아 앉혀놓고 복음을 전하는 방법으로 바꾸었습니다. 길거리 새소식반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길에서 만나는 무작위의 아이들에게 교회 오라고 하는 것보다 만나는 아이들의 숫자는 적지만, 주일 아침에 교회로 나오는 비율은 훨씬 높아졌습니다. 새소식반을 통해 교회 나온 아이들만 따로 한 그룹을 만들어서 관리하면서 효과에 대해 관찰하고 있습니다.


야고보서 전장 암송 프로그램은 15여 명의 청소년, 청년들이 잘 따라오고 있습니다. 2018년 10월 1일부터 암송을 시작했으니 지금까지 15개월을 지속했습니다. 장기적인 계획이고 매일매일 해야 하는 숙제 같아서 부담을 가지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계획대로 잘 따라오고 있으며 매달 한 번씩 암송 점검을 위해 시험을 치는데 암송을 아주 잘합니다. 캄보디아 아이들이 아직은 디지털 문명에 심각하게 중독되지 않아 아날로그적인 암송에 무척 강하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캄보디아에서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 일상의 삶입니다. 그 때문에 아이들이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 교회 와서 지내는 것으로 그들의 삶을 변화되기를 기대하기는 아주 힘든 일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보내고,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마치는 것이 일상의 삶이 되도록 훈련하며 강조하고 있지만, 삶의 변화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님을 절실히 느낍니다. 지치거나 낙심하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교회에 재정 후원이 필요한 곳이 있어서 요청드립니다. 교회 옥상에 박쥐를 비롯한 온갖 새들이 날아와 배설물로 항상 지저분합니다. 새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망으로 사방을 막으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동역자께서 사방을 막을 넉넉한 양의 철망은 보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통로에 비를 막아줄 덮개가 없어서 비만 오면 통행에 불편하고 빗물이 출입구까지 들어와 빗물 막이 공사도 함께하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사소한 수리가 필요한 부분이 조금 있어서 한 번에 공사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체 비용은 200만 원으로 예상합니다.


내년에는 제가 할아버지가 됩니다. 둘째 현찬이와 그레이스 가정에 하나님께서 새 생명을 선물로 주셨는데 1월 9일이 출산 예정일입니다. 이름은 “하람”이 입니다. 자부와 손자 모두 건강하게 순산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일 년 동안 기도와 물질로, 사랑과 관심으로 선교 현장에 함께 동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복된 성탄을 보내시고 새해에도 우리 주님의 은혜가 모든 동역자의 가정과 생업 위에 넘치길 기도드립니다.


求主待望 2019년 12월 15일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드림


기도 제목

1) 주일학교의 부흥을 위하여. 많은 아이들이 주일 예배를 통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2) 함께 동역할 신실한 사역자를 만날 수 있도록.

3) 야고보서 암송, 수요 새벽 기도회, 토요일 노방 전도, 주일 아침 노방 전도, 매일 아침 기도하고 

    학교 가기 등 모든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믿음과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4)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아내의 손(관절염)이 잘 치료되도록. 그레이스(현찬)가 건강하게 순산

    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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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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