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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는 막바지 우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곧 있을 “옴뚝”이라는 물축제쯤이면 우기가 끝나고 6개월의 건기가 시작됩니다. 우기는 우기대로, 건기는 건기대로 나름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구름과 비가 많은 우기가 끝나는 것은 곧 극심한 더위가 온다는 의미이기는 한데, 비 때문에 겪는 불편함은 당분간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난 10월엔 “프쭘번”이라는 캄보디아 최대의 명절이 있었습니다. 이때는 보통 시내가 텅텅 비고 가게는 문을 닫고 쉬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런 풍경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꽤 많은 가게가 평일처럼 문을 열었고, 특히 주일에는 예배가 안 될 정도로 아이들이 없었는데 올해는 숫자가 줄기는 했지만, 예상보다는 많이 나와 예배를 드렸습니다. 세월이 흐르니 오랜 전통마저도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9월부터 시작한 영어 교실은 30명이 넘는 아이들이 등록했고 20여 명이 매일 나와서 영어도 공부하고 성경도 배우고 있습니다. 매일 영어 공부를 시작하기 전 자투리 시간에 찬송가를 가르치는데 요즘은 성경 목록을 암송하고 있습니다. 주일 예배 때 설교 본문을 찾는 시간은 언제나 시끄러워지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습니다. 우리 교회는 성경과 찬송은 슬라이드로 비추지 않고 꼭 책을 펼쳐서 찾도록 가르칩니다. 그런데 성경 본문이 신약인지 구약인지도 잘 모르는 아이들이 여기저기를 뒤적이며 서로 물어보느라 시끌시끌해집니다. 또 모든 아이가 성경을 다 찾을 때까지 기다리다 보니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성경 목록을 다 외우면 쉽게 찾을 뿐 아니라 성경과 좀 더 친숙해질 것 같아서  창세기부터 순서대로 외우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구약 목록을 다 암송했는데 한두 달 더 훈련하면 성경 목록을 다 외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말쯤에 그다음 단계로 성경 빨리 찾기 대회를 해보려고 합니다.

 

성경 일년일독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3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약속하기를 3년 동안 매년 한 번씩 성경을 완독하면 큰 선물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올해가 약속한 3년이 되는 해입니다. 아마도 2명 정도가 3년 3독을 마칠 것 같습니다. 매년 새롭게 시작하는 아이들은 많은데 일 년을 지속하기가 참 어렵고 3년은 영원히 오지 않는 시간처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연말에 큰 선물 받는 것을 보며 도전을 받아 새롭게 시작하는 아이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3개월 만에 달란트 잔치도 있었습니다. 후원받은 선교 물품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료와 간식까지 준비해서 풍성하게 치렀습니다. 장난감, 인형, 학용품도 인기 있었고 특히 학원 가방이 인기가 아주 많았습니다. 다양한 물품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톡(아이디 rokurutom)으로 연락 주시면 자세한 물품 후원 방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지난번 기도편지에서 말씀드렸던 새로운 사역으로 “노는 날”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성경 공부반이 있었는데 영어 교실을 시작하며 수요일로 시간을 변경하고 토요일은 “노는 날”로 정했습니다. 다른 것은 없고 게임으로 시작해서 게임으로 마칩니다. 매주 새로운 게임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도 생겼지만, 분위기만 만들어 주면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더 잘 놀아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에 나왔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도 했는데, 달고나 게임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달고나를 만들 적당한 도구를 찾는 중입니다.

 

“노는 날”은 생각보다 좋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놀이도 사역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제일 큰 효과는 아이들이 교회와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교회 와서 공부도 하고 자기 집 마당처럼 놀다 보니 아이들끼리 서로 친해질 뿐만 아니라 교회가 교제의 장소가 되어 친숙한 곳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교회에 잘 정착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영어교실과 노는 날의 효과인지 최근 주일 예배 결석률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주일 예배의 가장 큰 걸림돌은 결석률이 너무 높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어교실을 시작한 이후, 자주 결석하던 아이들이 고정적으로 나오며 결석률이 많이 줄었습니다.

 

11월 첫날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했습니다. 시내에 나가면 11월부터 예수님이 없는 요란한 성탄 장식이 시작됩니다. 우리 교회도 예전에는 12월이 되어서 장식했는데 작년부터는 11월부터 성탄 찬송을 가르치고 장식하며 성탄의 바른 의미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올해는 영어교실 아이들과 함께 성탄 장식을 했습니다. 요즘은 교회에 온 아이들이 성탄 찬송을 흥얼거리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흰 눈 사이로…”가 아니라 “기쁘다 구주 오셨네…”가 성탄의 의미임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성탄 예배를 어떻게 준비해서 드릴지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2월에 후어 전도사는 신대원에 진학하여 3년의 과정을 시작합니다. 긴 학업과 훈련의 기간동안 지치지 않고 하나님 나라와 복음에 합당한 일꾼으로 훈련받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벌써 연말인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시간이 지났습니다. 한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연말연시가 되길 기도드립니다. 

 

救主待望 2023년 11월 10일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드림

 

기도 제목

1) 예배가 다시 회복 (수적 부흥과 영적 부흥) 되고, 전도의 문이 열리도록 

2) 사역자들이 잘 훈련받고 사명감과 소명감으로 뜨거워지도록

3) 영어교실을 통해 전도의 기회가 생기도록

4) 부족한 사역 재정이 채워질 수 있도록(성탄 행사 후원)

5) 아내와 저의 건강을 위해

 

후원 계좌

국민은행 653001-04-037827 (예금주 : 김성길)

 

홈페이지 / http://rokurutom.net

 

카톡 / rokuru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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