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12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지난 2원 2일 뚤꼭의 벙쌀랑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면서 소방수들이 뇌물을 받고서야 화재를 진압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화재로 52채의 목조주택이 전소하여 129 가구의 이재민이 발생 했다.


한 주민은 "만약 소방수들이 제때에 물을 뿌렸다면 화재가 확대되지 않았을 것이다"며 늦장 진화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불길이 자신의 주택으로 점점 접근하자 소방수들에게 500달러를 줬지만 소방수들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후 한 소방수에게 100달러를 주자 자신에게 호수를 건네주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호수를 끌고 집에 갔으나 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소방수들이 물을 차단해 다시 가서 100달러를 주자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와 같은 일을 다섯 번이나 반복하고서야 자신의 집을 화마로부터 지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와 달리 다른 주민들은 소방수들이 요구한 1,000달러를 주지 않아 자신의 주택들과 사업체가 모두 불에 탔다고 분개했다.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프놈펜시 소방서 소피윽 서장은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이런 소문은 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피윽 소장은 "주민들은 소방수들에게 뇌물을 주었다고 항상 불평하지만 정확하게 누구에게 주었는지는 말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소피윽 서장에 따르면 지난 2일 화재 현장에 여섯 대의 소방차를 보냈지만 2대는 주차된 좁은 길로 인해 접근이 어려워 제때 진화가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주민들의 주장대로 소방수들이 도착 즉시 화재 현장에 물을 뿌리지 않는 것은 바람의 방향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주민이 직접 호수를 들고 가 자신의 집에 물을 뿌렸다는 주장에 대해 소피윽 서장은 소방차 1대당 3명씩 배정되어 주민들이 직접 소방수를 도와 자신의 집에 물을 뿌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소피윽 서장은 운탁(유엔캄보디아잠정기구)이 통치하던 1993년 경찰에서 소방직으로 전직했으며 이후 소방서 인력 충원이 거의 되지 않아 현재 프놈펜시 소방서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 대다수가 50대라고 말했다. 현재 프놈펜시 소방서에는 소방차가 모두8대가 있으며 75명의 소방대원이 근무하고 있다. 소피윽 서장에 따르면 이와 같은 인력과 장비는 프놈펜시 산하 76개 동의 화재 수요를 대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프놈펜시 소방서는 일본재난센터, 미국 비영리단체인 '아웃리치 이머전시 서비스 프로그램', 일본 정부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개소 당시 프놈펜시 소방서는 중고 러시아제 소방차로 시작했으며 1994년 4천 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신형 소방차 6대로 교체되었으며 최근 미국이 지원한 사다리차 1대를 포함하여 2대를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모두 8대의 소방차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중국이 30대의 신형 소방차 기증을 약속했지만 인도 시점이 언제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06년 소방차가 출동한 화재 건수는 모두 40건으로 2005년에 비해 약간 감소한 것이다. 현재 프놈펜시 소방수들은 12시간씩 2교대로 근무하고 있으며 소방서는 3교대를 요구하고 이를 위해 추가로 48명의 소방수 충원을 요구했지만 충원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프놈펜시 소방수들은 캐나다나 미국 전문가들로부터 교육을 받았으며 미국이 30세트의 소방복을 지원했다. 하지만 소방수들은 미국이 지원한 소방복은 재킷만 있고 바지를 입지 않는다. 바지가 미국 소방수용이라 너무 커서 맞지 않기 때문이다.


소방수들은 직급에 따라 월 평균 22달러에서 37달러를 받고 있어 부패의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피윽 소방서장은 화재 현장에서 뇌물을 받는 이가 실제로 소방수가 아닌 지역 행정 관리나 경찰관일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소피윽 서장은 소방서는 절대 돈을 요구하지 않는 정책을 갖고 있으며 다만 화재를 진압하고 나서 주민들이 감사의 표시로 음식과 물을 주고 종종 소액의 돈을 주는 경우는 있지만 결코 이는 우리가 먼저 요구해서 이루어진 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