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10 22:02

비극의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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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부부의 연을 맺어온 남녀가 30년전 전쟁 중 헤어진 친남매로 밝혀져 이들의 기구한 운명에 동정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비극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은 캄보디아에 사는 올해 35살의 타이푸송과 38살의 타이푸리 부부.

이들은 지난 1975년 캄보디아 내전 당시 5살의 꼬마였던 타이푸송은 전쟁을 겪으면서 일가족과 뿔뿔이 흩어졌다. 이후 홀로 외롭게 자란 그는 17살이 되던 해 병원에 입원을 했고 그 곳에서 자신을 따뜻하게 돌봐주던 간호사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다.

최근 이들 부부는 타이푸송의 고향인 캄보아디아의 한 마을을 여행하던 중 혹시 가족들의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어렸을 때 살던 동네를 찾았다.그리고 그곳에서 타이푸송은 생모와 극적으로 상봉했다. 그러나 만남의 기쁨도 잠시. 그와 모친이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가던 중 곁에서 듣고 있던 며느리는 깜짝 놀랐다.그들 대화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자신이 기억하던 사람들이 일치했던 것이다.

현재 부부인 이들은 서로 같은 유년시절의 추억을 공유하고 있었고, 결국 자신들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서로 같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부부 사이에는 4명의 자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내전은 지난 1975년 4월 크메르 루즈에 의해 프놈펜이 함락된 후 1979년까지 폴 포트의 집권기간중에 대학살이 벌어져 무려 2백만명이 사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