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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꽁"

 

"꽁"이라는 남자와 두명의 아내, 첫째 이름은 "암", 둘째는 "꿈", 이렇게 세명이 고향의 친척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나란히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고향 동네 가까운 숲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큰 소리를 지르며 세 사람에게 달려 들었습니다. "꽁"은 너무 깜짝 놀라 벌벌 떨다 못해 바지에 오줌을 싸며 나무 구멍 사이로 숨었습니다. 그러나 "암"과 '꼼"은 호랑이와 맞서서 호랑이가 죽을 때까지 뭉둥이로 때리며 싸웠습니다.

 

두 아내가 호랑이를 때려 죽이고 나자 '꽁"은 재빨리 나무 구멍에서 나와서 몽둥이를 들고 이미 죽은 호랑이를 다시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두명의 아내가 그 광경을 보고 "호랑이는 벌써 죽었어요. 무슨 남자가 그렇게 겁이 많아요?"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꽁"은 오히려 아내들에게 큰소리를 치며 대답했습니다. "세상에 어떤 여자가 호랑이를 때려 잡을 수 있겠어? 나 같이 용감한 남자라면 몰라도. 그렇게 가만히 보고 있지만 말고 저기 나무 넝쿨이아 가지고 와서 호랑이 묶는 것을 돕고 같이 들고 동네로 가자."

 

두 아내는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단지 나무 넝쿨을 가져와 호랑이를 묶었습니다. 호랑이를 다 묶은 뒤에 어깨에 메고 동네로 들어갔습니다. 온 동네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과 소와 돼지, 들소들을 잡아먹던 무서운 호랑이를 잡아서 어깨에 메고 오고 남편과 두명의 아내를 보고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꽁"은 동네 사람들 앞에서 한 바탕 허풍을 떨고 호랑이를 때려잡을 때 쓴 무술이라며 "꾼"(크마에 전통무술, 우리나라의 태권도같은 무술)의 자세를 보여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날부터 마을 사람들은 "꽁"을 우러러 보며 "용감한 꽁"이라고 별명을 붙여주고 호랑이를 때려잡은 "꾼"의 고수라며 모두들 두려워 했습니다.

 

오래 지나지 않아 이 이야기가 왕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왕은 "용감한 꽁"을 불러서 군대의 장관으로 삼았습니다. 얼마 후 나라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왕은 "용감한 꽁"에게 군대를 이끌고 나가서 싸우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용감한 꽁"은 눈 앞이 깜깜했지만 왕의 명령을 거절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러기에는 이미 너무 유명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집에 온 "용감한 꽁"은 식음을 전폐하고 자리에 눕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두명의 아내가 와서 왜 그러는지 물었습니다. 아내들은 남편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우리들이 함께 가서 도와줄테니 걱정하지 말고 전쟁터로 가자고 했습니다.

 

"용감한 꽁"은 두명의 아내가 달래주자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지고 일어나 목욕하고 음식도 먹었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이끌고 전쟁에 나갔습니다. "용감한 꽁"은 코끼리 머리 위에 앉았고, 두명의 아내는 그 뒤에 앉았습니다. 적군이 나타나자 "용감한 꽁"은 겁에 질려 앉은 자리에서 오줌과 똥을 싸 버렸습니다. 그리고 다리를 얼마나 떨었든지 코끼리 머리가 흔들릴 정도였습니다. 그러자 코끼리는 깜짝 놀라 적군을 향해 돌진하였습니다. 얼마나 빨리 달렸든지 아무도 따라 올 수가 없었습니다. "용감한 꽁"이 코끼리를 몰고 무서운 속도로 돌진해 오는 것을 본 적군은 아주 용감한 장군이 달려 오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겁을 먹고 살기 위해 다 도망가 버렸습니다.

 

왕은 "용감한 꽁"이 전쟁에 이겼다는 소식을 듣고 훈장을 하사하고 아주 높은 벼슬을 주었습니다. 그때부터 "용감한 꽁"은 점점 더 교만과 허풍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사실을 아는 똑똑한 신하들은 "용감한 꽁"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장군님, 코끼리 머리가 똥과 오줌으로 얼룩졌다고 들었는데 왜 그런 것입니까?" "용감한 꽁"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한참 싸우는데 갑자기 배가 아프지 뭔가. 변소에 갈 시간도 없고해서 그냥 코끼리 머리 위에다 실례를 했지뭐..."

 

얼마 후 아주 무서운 악어 한 마리가 사람들을 잡아 먹어서 장사꾼들이 물을 건너 북쪽으로 장사를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왕은 "용감한 꽁"에게 가서 악어를 잡으라고 명령을 했습니다. "용감한 꽁"과 아내들은 이번에는 아무런 대책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물에 뛰어들어 악어 밥이 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온 가족이 함께 물에 뛰어들기로 했습니다. "용감한 꽁"이 물가에 왔을 때 악어도 물가에 있었습니다. "용감한 꽁"은 악어가 단번에 물어 죽일 수 있도록 재빨리 물 속에 뛰어 들었습니다.

 

악어는 "용감한 꽁"이 큰소리를 지르며 풍덩 물속으로 뛰어들자 깜짝 놀라 물 위로 펄쩍 뛰어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만 악어의 몸통이 나무 둥지 사이에 끼여 꼼짝달싹 못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물속에 빠졌던 "용감한 꽁"이 물 위에 떠오르면서 악어가 나무 둥지 사이에 끼여 있는 것을 보고 빨리 창을 가져오라고 외쳤습니다. 창을 받은 "용감한 꽁"은 창으로 악어를 찔러 죽였습니다. 물가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용감한 꽁"이 악어를 잡아 나무 둥지 사이에 던진 것 처럼 보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아주 기뻐하며 더욱 "용감한 꽁"을 존경하고 두려워 했습니다.

 

왕은 아주 만족해 하며 많은 금은보화와 훈장을 상으로 하사 하였습니다. "용감한 꽁"은 이전보다 더 많은 권세와 지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