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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바보 네 명이 있었는데,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깨우칠만한 배움을 얻으려고 길을 떠났습니다. 길을 가다가 거북이 5마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다섯 마리의 거북이를 네 사람이 나눠 가질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래저래 아무리 나눠봐도 항상 한 마리가 남아서 길에 앉자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길을 가던 한사람이 곁에 서서 네 명의 바보가 하는 행동을 유심히 보다가 이들이 바보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이 나누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네 명의 바보는 기쁘게 그렇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길을 가던 사람은 네 명과 같이 앉아서 5마리의 거북이 중에 가장 큰 놈을 골라 옆으로 빼두고 나머지 4마리를 차례대로 한 사람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빼두었던 가장 큰 거북이는 자기가 가지고 이제 남는 것 없이 다 나누었다고 했습니다. 그제야 만족한 네 사람은 지나가던 사람에게 당신은 우리가 보니 아주 똑똑한 사람인데 우리에게 당신처럼 지혜롭게 되는 법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한 사람이 하나씩 모두 4가지만 항상 외우고 있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사람에게는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작대기를 나무를 흔들면 열매는 떨어진다.” 두 번째 사람에게는 “물은 물길을 따라 흐른다.” 세 번째 사람에게는 “쓰레기가 있으면 그곳에 개가 똥을 싼다.” 그리고 마지막 사람에게는 “이 말이 모두 진리이다.”


네 명의 바보는 가르침을 받은 대로 각자에게 배당된 말을 중얼거리며 계속 길을 갔습니다. 밤이 되어 어느 마을에 도착했는데 잠잘 곳을 찾다가 나이 많은 과부의 집에 하룻밤 재워달라고 했습니다. 과부는 방을 하나 내어 주고 자고 가라고 했습니다. 네 명의 바보는 방에 들어서도 잠은 자지 않고 밤새도록 나그네의 가르침을 소리 내어 외우고 있었습니다.


밤새도록 소리내는 바람에 한잠도 못 잔 과부는 화가나서 다음날 아침에 촌장을 찾아 “어젯밤에 우리 집에 재워달라는 네 명의 사람이 있어서 방을 내어 주었는데, 밤새도록 중얼중얼 소리내는 바람에 한 숨도 못 잤는데 모두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촌장이 그들을 불러서 이상한 사람들이니 조사를 좀 해주세요”라고 했습니다. 촌장은 사람을 보내어 4명의 바보를 불러서 심문하였습니다. 


촌장이 네 명에게 밤새도록 무엇을 외웠느냐고 물었는데 차례대로 자신이 외운 말을 다시 읊었습니다.

 

“작대기로 나무를 흔들면 열매는 떨어진다.” 

“물은 물길을 따라 흐른다.” 

“쓰레기가 있으면 그곳에 개들이 똥을 산다.” 

“이 말이 모두 진리이다.”


이 말을 들은 촌장은 판결하기를 “너희들은 모두 이 과붓집에서 하인이 되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날부터 네 명의 바보는 과붓집에서 온갖 궂은 일을 다하는 하인이 되어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과부가 네 명의 바보에게 숲에 가서 큰 나무를 베어 배를 하나 만들라고 시켰습니다. 4명은 도끼를 들고 배를 만들만한 큰 나무를 찾아 깊은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한참 동안 숲을 다니다가 배를 만들기에 적당한 나무를 발견하고 도끼로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나무가 쓰러질 때쯤 되어서 서로 말하기를, 나무가 쓰러져 중간이 부러지면 배로 쓸 수 없으니 한 명이 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받치고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중에 한 명이 넘어지는 나무를 붙들려고 하다가 나무 아래 깔려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죽은 얼굴이 꼭 웃는 얼굴 같았습니다. 남은 세 명은 “야, 저 친구 힘이 보통이 아니네. 저 큰 나무를 혼자 붙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웃기까지하네”라면 서로 웃었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에도 나무 아래에 있는 친구가 안 나오자 이제 그만 나무를 내려놓고 나오라고 말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어 가까이 가서 보았더니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겁이 난 3명은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다가 “우리가 여기 있으면 살인자가 되어 똑같이 죽게 될 테니 빨리 먼 곳으로 도망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멀리 도망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밤중에 깊은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보니 자신들이 살던 과붓집 앞에 와있었습니다. 3명의 바보는 과붓집 앞 강가에 있던 배를 발견하고 그 배를 타고 멀리 도망가자고 결심하고 한 명은 배 앞쪽에서 앞을 바로보고 앉고, 한 명은 배 뒤쪽에서 뒤를 바라보고 앉고, 나머지 한명은 배 중간에 앉아 노를 젓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배를 묶어둔 줄을 풀지 않아서 밤 새도록 노를 저었는데 바로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과부가 물을 길으려고 강가로 왔다가 배를 타고 있는 세 명을 보고 지금 뭐하냐고 물었지만 대답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배에서 내려 과부를 따라가 평소와 다름없이 그 집에서 하인으로 궂은 일을 하면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