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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꽁”이라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그에게는 두 명의 아내가 있었는데 한 명의 이름은 “암”이고 또 다른 한 명은 “꿈”이었습니다. 어느 날 꽁이 두 명의 아내와 함께 먼 시골에 있는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숲을 지나는데 그곳엔 사나운 호랑이가 있어서 동네의 소나 사람을 잡아먹었습니다. 꽁고 두 아내가 그 숲을 지날 때 갑자기 호랑이가 큰 소리를 내며 달려들었습니다. 깜짝 놀란 꽁은 아내를 버려두고 혼자서 나무 틈 사이에 숨어 덜덜 떨면서 오줌까지 싸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두 명의 아내는 몽둥이를 가지고 호랑이 때려잡았습니다. 호랑이가 죽고 나자 나무 틈에 숨었던 꽁이 나와서 그제야 몽둥이를 들더니 이미 죽은 호랑이를 때렸습니다. 그러자 아내 둘은 남편을 비웃으면서 이미 죽은 호랑이를 때릴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꽁은 아내에게 “지금까지 여자가 호랑이를 때려잡았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어. 호랑이를 잡을 수 있는 것은 남자뿐이야”라고 말했습니다.


꽁과 두 아내는 죽은 호랑이를 나무에 묶어서 어깨에 메고 마을로 들어갔습니다. 그 모습을 본 온 마을 사람들이 달려 나와 죽은 호랑이를 보더니 꽁과 아내에게 이 사나운 호랑이가 숲을 지나는 소나 사람을 잡아먹었는데 어떻게 이 호랑이를 잡았으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두 아내는 자신들에게 달려드는 호랑이를 몽둥이로 때려잡았고 남편은 나무 틈에 숨어 떨면서 오줌까지 쌌다고 했습니다. 그때 꽁은 크게 화를 내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여자가 호랑이를 때려잡았다는 말을 들어 본 사람이 있느냐며 자신이 무술로 호랑이를 맨주먹으로 때려잡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 앞에서 호랑이를 맨손으로 때려잡는 무술이라며 무술 시범까지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꽁을 “꽁 히언(용감한 꽁)”이라고 부르며 우러러보았습니다. 그 소문이 왕에게까지 들려 왕은 꽁 히언에게 군대를 지휘하는 장군으로 임명하였습니다.


얼마 후 이웃 나라가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오자 왕은 꽁 히언에게 군대를 끌고 가서 막으라고 했습니다. 그 명을 들은 꽁 히언은 두려움에 집으로 와서 밥도 먹지 못하고 끙끙 앓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두 아내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왕의 명령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걱정하지 말고 같이 전쟁터로 가자고 했습니다. 두 아내와 전쟁터로 나온 꽁은 군대 제일 앞에서 코끼리에 올라탔습니다. 꽁은 코끼리 머리 쪽에 안고 뒤쪽에는 두 명의 아내가 앉아 있었습니다. 두려움에 가득 찬 꽁은 손과 발이 덜덜 떨렸습니다. 그리고 코끼리 머리 위에 오줌까지 싸버렸습니다.


코끼리는 자신의 머리에 앉아서 손과 발을 떠는 것이 앞으로 돌격하라는 명령으로 알고 적진을 향해 돌진하였습니다. 갑자기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코끼리를 본 적국의 장군은 최고의 장군이 전쟁터에 나온 것으로 착각하고 두려워 후퇴하였습니다. 적군이 후퇴하는 모습을 본 다른 군인들도 같이 달려와서 도망가는 적군을 모두 죽이고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꽁 히언이 큰 승리를 거두자 어떤 사람이 코끼리 머리에서 오줌까지 싼 사람이라며 의심하자, 꽁은 자신이 전쟁터에서 갑자기 소변이 보고 싶어졌는데 내가 코끼리에서 내려서 소변을 보았더라며 적군이 자신을 죽였을 것이라 말하며 코끼리 머리 위에 소변을 보면서까지 싸워서 이겼다고 말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꽁 히언에게 왕은 더 높은 자리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큰 상금까지 내려서 부자가 되었습니다. 꽁 히언도 가는 곳마다 자신의 무공을 자랑하며 다녔습니다.


얼마 후, 한 마을에 아주 큰 악어가 강가에 나타나서 사람이나 가축을 잡아먹어 큰 두려움이 되었습니다. 왕은 꽁 히언에게 그 마을로 가서 악어를 잡아 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왕은 명령을 받은 꽁 히언은 이제 더는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땅 위에서 악어를 잡다가 악어에게 물려 죽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차라리 물속으로 뛰어들어 악어에게 먹히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악어가 있는 강가로 갔습니다.


온 마을 사람들은 꽁 히언이 악어를 잡기 위해 온다는 소문을 듣고 모두 강가에 나와 꽁  히언이 어떻게 악어를 잡는지 보려고 서 있었습니다. 꽁 히언이 물가에 서서 보니 물속에 큰 악어가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생각한대로 물에 뛰어들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악어가 있는 물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이 큰소리를 지르며 꽁 히언이 악어를 잡을 수 있도록 응원을 하였습니다. 물속에 있던 악어는 갑자기 수많은 사람들이 큰소리를 지르고 어떤 사람이 물속에 뛰어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물 밖으로 펄쩍 뛰어올랐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만 나뭇가지 틈에 큰 몸통이 걸려서 꼼짝 못 하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모두 달려들어 꼼짝 못 하는 악어를 몽둥이로 때려잡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꽁 히언이 물 속에 들어가 악어를 잡아 물밖으로 던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왕은 아주 만족하며 악어를 잡은  꽁 히언에게 더 높은 지위와  재물까지 하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