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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처럼 여름 단기 사역으로 바쁘지는 않았지만, 이런저런 일들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느라 두 달 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5년간 살던 임대 주택의 주인이 바뀌면서 계약 조건 등의 승계가 원만한 것 같지 않아서 급하게 이사를 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몇 번 이사하며 가능하면 짐을 줄여 단순하고 가볍게 지내고 싶었지만, 막상 이삿짐을 정리하니 별로 필요 없는 물건들이 여전히 구석구석에 쌓여있었습니다. 이사를 한 번 할 때마다 집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니 어쩔 수 없이 버릴 것은 버리고, 나눠줄 것은 나눠주며 또 짐을 줄였습니다. 다이어트를 한 듯 가볍기는 한데 불편한 구석이 많아서 한동안 적응 훈련을 해야 할 듯합니다.



요즘 저의 마음을 제일 무겁게 만드는 것은 교회 건축 문제입니다. 처음부터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출발한 일이어서 쉽게 해결하기가 힘듭니다. 캄보디아는 외국인이 토지 소유를 할 수 없으므로 대부분 현지인의 명의를 빌려서 토지를 삽니다. 위험 부담이 크지만 다른 대안이 없으므로 할 수 없이 다들 그렇게 땅을 사서 교회를 시작합니다. 큰빛교회 땅도 현지인 두 명의 이름을 빌려서 산 땅입니다. 명의를 빌린 현지인은 다른 선교사님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입니다.



그런데 그중에 한 명이 태국에서 일하느라 캄보디아에 거주하지 않아 건축 허가의 마지막 절차인 땅 주인의 지장을 받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잠시 캄보디아에 와서 행정 처리를 도와주면 왕복 항공료와 일을 못 하는 기간의 수입까지 보전해 주겠다고 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며 4개월이 지나도록 오지 않고 있습니다. 나머지 한 명도 소극적이어서 좀처럼 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주변에서 말하기를 교회 건축을 못 하게 하려고 고의로 방해한다고 할 정도입니다. 처음 현지인 명의를 빌릴 때 그 선교사님도 믿음 좋고 신실한 그리스도인을 고르고 골라서 했을 텐데, 적극적인 협조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실 부분이라 생각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숨을 고르는 중입니다.


자꾸 늦어지는 바람에 예상보다 큰 비용이 지출되고 시간 낭비가 많지만, 이참에 행정 정리를 깔끔하게 해서 더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고 세심하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안으로는 다 정리되어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별한 기도를 요청 드립니다.


썸낭 목사가 목회하는 쁘로까 교회에서 오랜만에 3명의 청년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신실한 한 명의 그리스도인을 양육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에, 세례를 받기까지 훈련하고 양육한 썸낭 목사를 격려해 주었습니다. 큰빛교회도 곧 몇 명의 청소년들이 세례를 받을 예정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도록 기도해 주세요.


현섭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입학을 위한 비자 갱신을 위해 잠시 캄보디아를 방문했습니다. 비자도 잘 해결되었고, 하나님께서 넘치는 은혜를 주셔서 대학원도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4학년이 되는 현찬이는 방학 동안 인턴십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기도와 염려로 캄보디아 사역 현장에 늘 함께해 주시는 모든 동역자들이 있어서 감사드리며, 무더운 여름 날씨지만 하나님의 보호 하심이 늘 함께하길 기도드립니다.

      


求主待望 2016년 8월 5일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드림


추신 : 기도편지를 우편으로 받으시는 분 가운데 이-메일로 받으실 수 있는 분은 저에게 메일 주소를 보내 주세요. 

이-메일로 받으시면 더 빨리, 더 간편하게 받으실 수 있을 뿐 아니라, 매달 기도편지 발송을 돕는 형제의 바쁜 손길을 덜어 줄 수 있습니다. 


기도 제목

1) 교회 건축을 위한 행정 절차가 잘 마무리되도록. 부족한 재정의 충당을 위하여

2) 모든 지교회(큰빛, 쁘로까, 언롱꽁)가 지역 사회에 든든한 뿌리를 내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칭찬받는 

    선한 모습을 보이도록

3) 단기 선교사 복음 형제가 건강하게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4)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현섭이 현찬이가 학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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