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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는 바야흐로 선거철이 되었습니다. 5년 임기의 하원 선거가 7월 23일에 있습니다. 내각제인 캄보디아는 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것이 곧 총리를 선출하는 일이기에 선거 운동의 열기가 대단합니다. 그런데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선거는 요식 행위에 불과합니다. 올해 70세로 38년간 총리로 집권 중인 훈센은 아들에게 총리직을 세습하기 위해 야당이 정당의 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만들었습니다. 선거에 이름을 올린 정당은 모두 18개 정도인데 투표함을 열면 집권당인 캄보디아 인민당이 의회 125석 전체를 차지합니다. 집권당을 제외하고는 선거운동을 하는 정당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약 3주간의 선거 운동 기간은 사실상 집권당의 세를 과시하는 기간입니다. 수백,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차량과 오토바이를 타고 길거리를 행진하며 선거 운동을 하는데 소음과 교통체증으로 많은 불편을 겪습니다.

 

선거 열기만큼이나 날씨도 덥지만,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는 듯합니다. 5월부터 시작된 6개월의 우기 초반인데 거의 매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양의 비가 내립니다. 오후 서너 시가 되면 꼭 비가 내립니다. 주일 오후 2시 어린이 예배와 토요일 오후 5시 성경 공부 그룹이 있는데 비로 인한 피해(?)를 약간 보고 있습니다.

 

어린이 사역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일 어린이 예배를 오후 3시에서 2시로 시간을 변경했고 평균 5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 청소년 성경 공부 그룹은 모두 8명의 청소년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예배에 나오던 청소년 중에 함께 성경 공부하자고 불러서 참여한 아이들입니다. 아직 기도도 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지만 결석도 없고 매주 숙제인 암송 구절도 잊지 않고 다 암송해 오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더 열심히 하라고 조만간에 “피자”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아이들 얼굴에 화색이 돌며 주먹을 쥐고 “앗싸”라며 좋아했습니다. 한 걸음씩 복음 안으로 들어오는 아이들의 마음과 귀가 열리도록 기도해 주세요.

 

주일 오전 예배는 청소년, 청년 예배인데 청소년들이 어린 동생을 동반해서 예배에 나오는 바람에 많이 나올 때는 40명 가까이 됩니다. 아이들 때문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어서 어린 동생을 오전 예배에는 데리고 오지 말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예수님께서 아이들이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좀 어수선해도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후어 전도사가 4년의 신학교 학부 과정을 마치고 8월에 졸업합니다. 그런데 지난 코로나 기간 때 세 과목을 낙제해서 올해 신대원에 진학할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일단 신대원에 입학하고 낙제한 과목을 재수강할지 아니면 낙제한 과목을 먼저 수강하고 내년에 신대원에 입학할지 학교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남은 3년의 학업도 잘 훈련받아 캄보디아 교회의 일꾼으로 성장하기를 기도해 주세요.

 

7월 첫 주에 3개월 만에 달란트 잔치를 했습니다. 후원받은 물품들로 아이들이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옷, 장난감, 의류, 인형, 생필품, 과자 등등 거의 만물상 창고 방출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보내주신 후원 물품이 어린이 사역에 귀하게 잘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 년 일독 성경 읽기 프로그램과 로마서 8장 암송 프로그램도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 년 일독을 3년간 빠짐없이 참여하면 큰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올해 말이면 3명이 3년의 도전에 성공할 것 같습니다. 일 년 일독 프로그램은 단순히 읽는 수준이 아니라 매일 정해진 3장의 성경을 읽고 장마다 간단하게 몇 줄의 내용 요약을 쓰고 요약한 노트를 사진으로 찍어 저에게 그날 메신저로 보내주어야 하루 성공한 것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교회 기숙사에서 지내던 2명의 형제가 7월 초에 이사를 나갔습니다. 직장도 먼 곳으로 이직했고 지낼 처소가 있어서 교회를 나갔습니다. 당분간 기숙사는 비워둘 생각입니다. 영어 교사를 구하는 일은 지지부진하여 진전이 없습니다. 소개받은 교사가 있었는데 다른 일 때문에 못하겠다는 일도 있었고, 다른 일을 하고 있는데 그 일을 그만두고 오겠다고 말하는 교사도 있었지만, 좋은 교사를 만나기가 참 힘듭니다.

 

저희의 건강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코로나 투병 이후에 시작된 이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불편할 정도는 아니지만 좀 신경 쓰이는 일입니다. 아내는 거의 바닥이던 체력이 조금 회복되고 있습니다. 체력이 회복되어 건강하게 사역할 수 있도록 특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언제 시간이 흘렀는지 벌써 일 년의 절반이 지났습니다. 남은 절반도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지는 시간이 되길 기도드립니다. 평안하세요.

 

 

救主待望 2023년 7월 13일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드림

 

기도 제목

1) 예배가 다시 회복 (수적 부흥과 영적 부흥) 되고, 전도의 문이 열리도록

2) 토요 성경 공부 모임을 통해 새 친구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3) 사역자들이 잘 훈련받고 사명감과 소명감으로 뜨거워지도록

4) 영어교실을 담당할 좋은 교사를 만날 수 있도록

5) 부족한 사역 재정이 채워질 수 있도록

6) 아내와 저의 건강 회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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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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