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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를 충격과 슬픔 속에 빠지게한 세월호 사고로 인해 참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조국을 떠나 이국 땅에서 살며 대한민국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있는 나라라는 자부심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는데 하루 아침에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보며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고통 가운데 있는 모든 분들에게 우리 주님의 위로가 넘치길 기도합니다.


쁘로까 교회에서 첫번째 세례식을 베풀었습니다. 모두 6명이 쁘로까 교회의 첫 세례 교인이 되었습니다. 한명 한명이 귀한 영혼들이지만 특별히 “루어”라는 성도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교회를 개척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마을 사람 한명이 초등학생 아이 하나를 데리고 와서는 아들을 교회에서 맡아 키워달라고 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온 아버지의 이름이 “루어”였습니다. 루어라는 이름의 뜻은 살아있다라는 뜻입니다. 사정을 들어보니 루어는 에이즈 환자였습니다. 아내는 같은 병으로 이미 죽었고 남은 아들에게 자신의 병이 전염되는 것이 염려되어 교회에 맡기기 위해 온 것입니다.


이름은 살아있다는 뜻이지만 정작 생명의 불씨는 점점 꺼지고 있던 “루어” 성도는 아들을 키워주는 교회에 보답을 하겠다며 밤마다 교회 처마 밑에 돗자리를 깔고 잠을 자며 교회를 지키는 경비를 자원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에서 온 단기팀이 사역 중에 세족식을 하였는데 루어 차례가 되었습니다. 루어는 자신은 에이즈 환자라며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세족식을 인도하시던 목사님께서 관계없다며 루어의 발을 씻겨주었습니다. 그 뒤부터 루어 성도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에이즈 환자라며 무시하고 멀리하는 자신을 한국에서 온 목사님이 발을 씻겨 주었다며 나도 이제부터는 예수님을 믿겠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루어 성도는 나이를 정확히 모르지만 쉰 한 두살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이제야말로 자신의 이름처럼 살아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간증합니다. 매달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는데 의사가 깜짝 놀랄 정도로 건강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합니다. 교회에 맡기려고 데려왔던 아들 “싸락”도 이번에 아버지와 함께 세례를 받아 부자가 세례교인이 되었습니다. 루어 성도의 간증이 마을에도 소문나며 교회에 대한 좋은 소문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감사한 일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쁘로까 교회에서 세례식을 베풀 때 예배에 참석했던 몇몇 성도들이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세례식을 마치자 마자 몇몇 성도가 썸낭 전도사를 찾아와서 자신들도 세례 공부반에 등록해서 세례를 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제가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000에게 세례를 주노라”고 기도하며 세례를 베풀 때 나도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계획에는 없었지만 5월부터 새로운 세례 공부반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쁘로까 마을에 예수 그리스도의 새생명이 살아 숨쉬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성도들이 점점 늘어나서 온 마을이 그렇게 되기를 기도하며 기대합니다.


현섭이와 현찬이는 학기를 마치고 방학을 시작했습니다. 현섭이는 계절학기를 위해 남아있고 현찬이는 캄보디아를 잠시 방문했습니다. 방학동안 잘 쉬고 남은 학업 기간동안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우기가 된 캄보디아는 비가 자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한낮의 열기는 변함없지만 더위를 식혀줄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더위를 이기게 합니다. 유일한 소망이며 위로되시는 우리 주님의 손길이 아프고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2014년 5월 8일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드림




기도제목

1) 사역자(썸낭, 우돔, 바나바, 뻐으)들이 협력하여 교회를 섬기고 훈련을 잘 받도록.  쏘찌엇따

    (썸낭 전도사 부인)가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우돔 전도사 신혼 가정을 위해서.

2) 뻐으 전도사 신학 훈련을 위한 후원자(매월 20만원)를 만날 수 있도록.

3) 큰빛, 쁘로까, 언롱꽁 교회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말씀으로 잘 양육 받도록.

4) 큰빛교회 건축을 위하여.(1억 6천만원 예상), 제4교회 개척 준비를 위하여.

5) 여름 단기 사역, 청소년 수련회, 쁘로까 교회 성경학교를 위한 재정이 채워지고 잘준비되도록

6)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현섭이 현찬이가 건강하게 학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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