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좋은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좋은 나무가 되도록 거름을 주고 가지치기를 해야하는 것이 농부의 일이겠지요. 나무는 돌보지 않고 언제 좋은 열매가 맺힐지 가지 끝만 바라보고 있다면 어리석은 농부일 것입니다. 비단 농사에만 국한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선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동안 “좋은나무교회” 청년 단기팀이 큰빛교회를 방문해서 삼일 동안 어린이 성경학교를 진행하였습니다. 명절이라서 아이들이 얼마나 모일지 염려하며 시작했는데 예상을 넘어 200여명의 아이들이 첫 시간부터 모여들었습니다. 명절이라 많아야 100명 예상하고 준비했던 활동들이 지장을 받기는 했지만 어느 때보다 즐겁고 신나는 성경학교가 되었습니다. 10명의 청소년 교사와 5명의 청소년 보조 교사들이 성경학교를 위해 준비하며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이 좋은 나무의 열매일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또 한그루의 좋은 나무가 되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감사가 있었던 기간이었습니다.



특별히 감사한 일은 좋은나무교회 청년들이 큰빛교회의 담장에 아름다운 벽화를 그려주고 떠났습니다. 지저분하고 낙서로 얼룩져 있던 담벼락이 예쁜 그림으로 채워지고 아이들이 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마음이 흐믓합니다.



썸낭은 신학교를 졸업하고 전임 사역자로 쁘로까 큰빛교회를 열심히 돌보고 있습니다. 우돔, 바나바, 뻐으 전도사도 한 학년이 진급하여 학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바나바 전도사는 방학동안 전도폭발 훈련을 받으며 4번째 교회 개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역자들이 성실하게 자신의 일들을 감당하고 있으니 큰 감사의 제목입니다. 



캄보디아 비자 정책에 약간의 변화가 생겨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선교사들은 지금까지 보통 1년 기한의 일반비자(E-Type)를 아무런 제약없이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일반 비자의 발급을 법이 정한대로 준수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이후 노동 허가서가 없는 외국인에 대해서 상당한 금액의 벌금을 소급해서 적용하고 심지어는, 주로 베트남과 중국 노동자들이 주 대상이기는 하지만, 비자 발급이 거부되는 상황도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의 상황을 보건대 잠시 지나가는 소나기로 끝날 가능성이 많아 큰 염려는 하지 않고 있지만 장기적인 대책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비자 갱신에 어려움이 없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곧 프쭘번이라는 명절이 시작됩니다. 캄보디아 3대 민속 명절 중의 하나이며 죽은 조상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명절이라서 많은 이들이 고향을 찾아 떠나갑니다. 약 두주간 정도 명절 분위기가 계속되어 교회 사역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기간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상숭배를 하지 않으려는 교회 청소년들이 집에서 큰 핍박을 받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지혜롭게 잘 이겨내기를 기도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현섭이 현찬이는 개강을 해서 학업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현섭이는 벌써 4학년이고 현찬이는 2학년이 되었습니다. 현섭이가 전공을 신학으로 변경해서 학업 기간이 1년 더 연장되어 내년에 졸업을 하지는 못합니다. 건강하게 일년의 학업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쁘로까 교회 마당에 심었던 과일 나무가 계속 맛있는 열매를 맺는 것을 보며 캄보디아 사역도 이렇게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좋은 나무를 심는 사역이 될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동역자들의 변함없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2014년 9월 15일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드림


?

  1. notice

    기도편지 발송 안내

    기도편지는 격월로 카카오톡을 통해 보내 드립니다.혹시 정기적으로 기도편지를 받기 원하시면 아래의 큐알코드를 스캔하셔서 카카오 친구 추가를 하시고 톡을 남겨 주시면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Date2024.03.14 Views5 Votes0
    read more
  2. No Image

    기도편지 제 103호(2014.11.10)

    늦은 밤 양철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후두둑 후두둑 들립니다. 6개월 우기의 마지막 빗줄기인지 끊어질듯 끊어지지 않는 소리입니다. 지난 10월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선교지의 교회는 잠시도 조용한 날이 없는가 봅니다. 쁘로까 교회와 언롱꽁 교회가...
    Date2014.11.11 Views1871 Votes0
    Read More
  3. 기도편지 제 102호(2014.10.02)

    매주 목요일 오후가 되면 또 한주간이 다 지났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10월이 되면 또 1년이 다 지났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쁜 여름 사역도 다 지나고 교회를 시끄럽게 만들던 아이들도 방학이나 명절을 맞이해서 시골로 많이 떠나서 한가합니다. ...
    Date2014.10.08 Views1693 Votes0
    Read More
  4. 기도편지 제 101호(2014.09.15)

    좋은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좋은 나무가 되도록 거름을 주고 가지치기를 해야하는 것이 농부의 일이겠지요. 나무는 돌보지 않고 언제 좋은 열매가 맺힐지 가지 끝만 바라보고 있다면 어리석은 농부일 것입니다. 비단 농사에만 국한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선교...
    Date2014.09.15 Views1770 Votes0
    Read More
  5. 기도편지 제 100호(2014.08.11)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 속에 있을 모든 동역자들께 시원한 캄보디아의 소식을 감사와 기쁨으로 전해 드립니다. 여름 사역으로 두 달 만에 보내는 기도편지입니다. 먼저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쁘로까교회 썸낭 전도사 가정에 새로운 생명이 탄생했습니다. 7월 ...
    Date2014.08.11 Views1775 Votes0
    Read More
  6. 기도편지 제 99호(2014.06.05)

    요즘 캄보디아 날씨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극과 극을 오가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4월의 폭염보다 더 무덥다가도 어떤 날은 하루종일 구름끼며 비도 내려 시원하기도 합니다. 우기가 되긴했지만 비가 오는 날은 많지 않아 무더위 가운데 지내고 있습니다. ...
    Date2014.06.05 Views1802 Votes0
    Read More
  7. 기도편지 제 98호(2014.05.08)

    온 나라를 충격과 슬픔 속에 빠지게한 세월호 사고로 인해 참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조국을 떠나 이국 땅에서 살며 대한민국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있는 나라라는 자부심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는데 하루 아침에 ...
    Date2014.05.08 Views1832 Votes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 28 Next
/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