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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2월이 훌쩍 지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3월입니다. 한국에서는 새 봄을 맞이하듯이 이제 저희는 새로운(?) 더위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더워도 사역은 계속됩니다.

 

썸낭 전도사는 교회 개척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동네 전도를 나가서 어린이 전도를 하고, 전도한 아이들을 교회에 모아 찬양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는 “새소식반”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지금 교회에 나오는 아이들이 아닌, 교회에 나오지 않는 아이들만 대상으로 직접 발로 걸어 다니며 전도해서 새로운 어린이 그룹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훈련을 통해 어린이 전도를 통한 교회 개척의 첫 발걸음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 훈련받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돔 형제는 교회로 이사를 들어와서 썸낭 전도사와 함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9월 경에 신학교 입학시험이 있는데 잘 준비해서 합격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요즘은 교회에서 6,7학년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영어 교실이 잘 진행되는 것을 보더니 자기는 수학을 잘하니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쳐 보고 싶다고 해서 시작해 보라고 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모습이 대견해 보였습니다.

 

교회 사역 역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소년 예배가 잘 부흥되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교회에 나온 가정도 두 가정이나 되었습니다. 교회에 잘 정착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어린이와 청소년 사역의 열매로 온 가족이 교회에 나오는 것은 교회로서도 무척 반가운 일이며 장년 사역에 대한 작은 희망을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아직은 교회의 공간이 부족하여 시도할 수 없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청소년 예배와 장년 예배를 분리할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청소년 예배에 찬양대를 조직했습니다. 13명의 청소년들이 최초의 찬양 대원이 되어 열심히 연습하며 매 주일 찬양을 드리고 있습니다. 박자, 음정이 불안하고 소리가 아름답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찬송가의 가사를 전부 외워서 찬양을 드리는 열심만큼은 아주 대단합니다. 몇몇 아이들은 음악적인 재능이 보입니다. 찬양대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재능이 계발되어 훌륭한 음악가들도 배출되기를 기대합니다.

 

신학교 헬라어 강의는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신학교에서도 성경 원어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캄보디아에서도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신학교 4학년의 학생 수가 6명 뿐 이라서 한명 한명에게 개인지도 하듯이 가르칠 수 있어서 이번 학기가 마치면 뜻은 몰라도 충분히 읽을 수 있고 기본적인 문법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월이 많이 흐른 뒤에 캄보디아의 목회자들이 원어 성경을 이해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 허가서는 아직 지지부진합니다. 종교부에서는 기다리라는 대답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기약 없는 기다림이지만 하루 속히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현섭이 현찬이는 한 주간동안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까엡”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지역 탐방과 지리 공부를 하는 학교 수업의 연장이었습니다. 한 주간 동안 밀림과 산을 오르내리는 고된 공부를 하고 건강하게 돌아왔습니다.

 

봄날처럼 따스한 하나님의 은혜가 모든 동역자들의 삶 가운데 풍성하시길 기도드립니다.

 

 

2010년 3월 2일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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