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7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추석이 가까워오면 캄보디아의 비 오는 시간은 점점 늦은 시간으로 바뀌어 갑니다. 요즘은 꼭 교회 가는 시간만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비가 쏟아집니다. 영어교실에 오는 아이들도 온 몸이 젖어 교회에 옵니다. 그리고 이왕 젖은 몸, 아무런 미련 없이 빗물 속에서 장난을 칩니다. 흠뻑 젖은 몸으로 목사님하고 부르며 달려와 저를 끌어안으면 저는 싫다고 밀쳐 냅니다. 그걸 보며 또 배꼽을 잡고 웃습니다. 한바탕 난리가 끝나면 빗물로 목욕하고 마무리합니다.

 

9월이 되면서 주일학교를 4개의 소그룹으로 반 편성을 했습니다. 아직 분반 공부를 시킬 교사들은 없지만 세례를 받은 청소년들을 보조 교사로 임명했습니다. 매 주일 어린이들의 출석을 점검하고 예배를 잘 드리도록 돕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청소년 보조 교사들이 잘 훈련 받아 곧 분반 공부까지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토요 기도모임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30여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한 시간 정도 찬양과 기도를 드리는 모임입니다. 첫 모임에서는 기도하는 것이 어색하여 입이 열리지 않았는데, 이제는 통성으로 기도하며 큰 소리로 찬양을 합니다. 기도 모임을 마친 후에는 다 함께 라면을 끓여 먹습니다. 한 솥밥은 아니지만 한 솥 라면을 먹으며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라는 캄보디아 찬양처럼 한 가족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목회자를 위한 월간 설교집 퓨리턴사역은, 8월 달은 단기 선교 등으로 휴간하고 9월에 제 4호가 발간되어 캄보디아 사역자들에게 배부가 되었습니다. 작고 미미한 사역이지만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선교 입양하는 학생 중 질병으로 수술을 필요로 하는 학생이 한명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저의 홈페이지 선교 입양란에 자료가 있습니다.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썸낭 전도사와 펄라 자매가 9월 중순에 전도사 고시를 치릅니다. 교회를 섬기는데 꼭 시험을 치고 합격해야할 필요는 없지만, 캄보디아의 많은 사역자들이 일정한 검증을 거치지 않고 사역하고 있는 환경에서 잘 훈련받고 검증을 거친 사역자들이 많이 배출되어 사역자들의 수준이 향상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현섭이는 학교에서 학생 대표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교회장 같은 자리인데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처음으로 학생 회의를 진행할 때 선생님들이 지켜보고 있어서 긴장을 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생활의 마지막을 보람 있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우리의 삶이 주님 앞에 열매이기를 기도합니다. 추석이 가깝습니다. 송편 생각이 납니다.

 

 

201096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드림

 

 

기도제목

1) 큰빛교회 건축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주님께서 기뻐하시면 넓고 좋은 장소에서 하나님나라의 일꾼들을 양육하고 싶습니다. 필요한 재정(1)과 여건이 준비되도록.

 

2) 사역자들이 협력하여 교회를 잘 섬기고 훈련을 잘 받도록.

 

3)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특별히 현섭이의 대학 지원을 곧 시작해야 합니다. 대학 진학을 위 한 길이 열릴 수 있도록.

 

4) 파송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캄보디아 선교 사역에 함께 동역할 파송교회를 찾고 있습니.


?

  1. notice

    기도편지 발송 안내

    기도편지는 격월로 카카오톡을 통해 보내 드립니다.혹시 정기적으로 기도편지를 받기 원하시면 아래의 큐알코드를 스캔하셔서 카카오 친구 추가를 하시고 톡을 남겨 주시면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Date2024.03.14 Views5 Votes0
    read more
  2. 기도편지 제 67호(2010년 10월 12일)

    참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주일 아침에 교회에 갔는데 예배에 빠지지 않던 아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에게 물었더니 엄마 따라 절에 갔다고 합니다. 조금 있더니 언니를 찾는다며 동생이 와서 언니와 한참 동안 속닥속닥 하더니 돌아갔습니다. 무슨...
    Date2010.10.12 Views2864 Votes0
    Read More
  3. 선교편지 제 66호(2010년 9월 6일)

    추석이 가까워오면 캄보디아의 비 오는 시간은 점점 늦은 시간으로 바뀌어 갑니다. 요즘은 꼭 교회 가는 시간만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비가 쏟아집니다. 영어교실에 오는 아이들도 온 몸이 젖어 교회에 옵니다. 그리고 이왕 젖은 몸, 아무런 미련 없이 빗물 속...
    Date2010.09.06 Views2733 Votes0
    Read More
  4. 선교편지 제 65호(2010년 8월 14일)

    한 여름의 뜨거운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여름 사역이 마무리되었습니다. 6월 마지막 주간부터 세 차례의 여름 사역은 여러 가지로 유익한 영향을 받는 기회였습니다. 저희 사역자들이 한국교회의 선교와 복음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
    Date2010.08.14 Views2713 Votes0
    Read More
  5. 선교편지 제 64호(2010년 6월 17일)

    기온이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시작되었다는 한국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캄보디아는 30도면 시원(?)한데 말입니다. 요즘은 비가 가끔 오기도 하지만 구름이 많아서 그리 더운 편은 아닙니다. 더위 가운데 있는 동역자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드디...
    Date2010.06.17 Views2809 Votes0
    Read More
  6. 선교편지 제 63호(2010년 5월 10일)

    용광로처럼 뜨겁던 날씨가 우기를 시작하며 조금 시원해지는 듯 하더니 다시 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도 날씨 변덕이 심하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이곳의 날씨도 변덕이 심합니다. 그러나 더위 가운데도 사역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신년인 쫄...
    Date2010.05.10 Views2832 Votes0
    Read More
  7. 선교편지 제 62호(2010년 4월 5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000에게 내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노라” 정말 감격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2010년 4월 4일 부활 주일 아침, 큰빛교회 첫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교회 출석 1년 6개월 이상, 수...
    Date2010.04.05 Views3365 Votes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 28 Next
/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