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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

(요12:13)

바람의 방향이 어느 듯 바뀌어 아침저녁 북쪽으로부터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바람 부는 계절이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바람과 함께 먼지까지 집 안으로 들어와 하루만 지나도 뽀얀 흙먼지가 쌓이지만 그래도 한국의 가을 같은 날씨가 고맙기만 합니다. 겨울채비는 다들 하셨는지요? 며칠 전 시내 서점에 갔었는데 벌써 성탄 장식했더군요. 캄보디아의 성탄절은 한국보다 한 달은 빠른 것 같습니다.

프놈펜 복음센터(PGC) 사역 소식부터 전하겠습니다. 청소년 언어사역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11월은 공휴일이 많습니다. 공휴일이 시작되기 하루나 이틀 전과 공휴일로 며칠 쉰 후에는 학생들의 숫자가 눈에 뛰게 줄어들었습니다. 며칠 지나면 회복되기는 하지만 결석하는 학생들을 다루는 문제가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여전히 들쑥날쑥 하는 학생들이 있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비교적 안정적인 학생 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출입을 하면서 신발이 없어지고 자전거도 없어지는 일들이 종종 일어납니다. 신발 하나까지 관리할 수가 없어서 스스로 잘 보관하도록 하지만 하나씩 없어질 때마다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또 학생들이 읽도록 준비해둔 성경 이야기책도 한두 권 없어졌습니다. 집에 들고 가서 온 식구가 돌아가며 보겠지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합니다. 내 것 네 것 구별할 수 있는 마음부터 가르쳐야겠습니다.

11월부터 성경을 가르칠 계획을 세웠지만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학생들 수만큼의 성경책을 구입해야 하는데 비용이 부담되어 아직 준비를 못했고, 교재 준비도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조금 더 준비를 한 후에 시작하려고 합니다.

요즘은 학생들 하나하나의 이름을 외우고 개인적인 친분을 나누고 있습니다. 많은 수의 캄보디아 이름을 외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름을 외우는 비법(?)을 찾았습니다. 이름을 알고 싶은 학생에게 찾아가서 '오늘부터 나를 보면 인사할 때마다 무조건 이름을 말해라' 했습니다. 이름을 외우고 가까워지면 가족과 학교 등 개인적인 질문을 나누며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주일 오후에는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매주 50여명의 어린이들이 나와 예배를 드립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아이들이 두어 달이 지나면서 찬양과 율동을 따라하고 기도도 따라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의 미래가 기대 됩니다.

12월 27일부터 1월8일까지 서산 꿈의 학교에서 약 60여명의 학생과 선생님들이 단기선교를 오게 됩니다. 지난달에 이미 답사팀이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MK 독서캠프와 청소년 언어센터가 있는 쩜자으 지역 전도 사역을 하게 될 것입니다. 12월과 1월은 1년 중 가장 날씨가 좋은 때라서 더위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겠지만 기간 내내 건강하게 사역을 감당하고 캄보디아를 밟고 지나가는 그들의 마음에 선교의 삶 싹트기를 기도합니다.

캄보디아를 방문하실 계획이 있는 분들을 위한 아주 기쁜 소식이 한 가지 있습니다. 단기선교를 오거나 방문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편하게 쉴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마련했습니다. 제가 사는 집은 2층집인데 1층과 2층의 주인이 서로 다릅니다. 그런데 1층에 살던 분이 이사를 가면서 집이 비게 되었습니다. 집 주인이 저에게 한국 사람이 입주할 수 있도록 소개해 달라고 해서 주변의 몇몇 선교사님들과 의논해서 그 집을 함께 임대하기로 했습니다. 4명의 선교사가 공동으로 임대해서 단기선교를 위해 방문하는 분들의 숙소와 MK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특별히 1년 미만의 단기 선교사가 올 경우 마땅한 숙소를 구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저렴한 비용으로 내 집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10여명 MK들의 학업과 신앙생활을 도우며 청소년 사역을 도울 단기선교사를 찾고 있습니다. 집은 준비되었습니다. 선교의 마음을 품고 준비하신 분이라면 언제라도 환영합니다.

썬김은 왕립 프놈펜 대학 0학년에 입학을 했습니다. 0학년 제도는 대학수업을 위한 준비학년으로 1년 동안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본 학년에 입학하는 제도입니다. 그동안 저에게 오전에 언어를 가르치고 오후에 언어센터 사역을 도왔는데, 이제는 오전에 학교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언어센터 사역을 도와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언어교사를 구해야합니다. 좋은 언어교사를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노무현 대통령의 캄보디아 국빈 방문으로 온 시내가 태극기 물결입니다. 언어센터 학생들도 한국 대통령이 방문해서 길에서 태극기를 흔들었다고 말합니다.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캄보디아의 인식이 더 좋아져서 선교 사역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대통령이 방문한다고 길거리에 현수막과 태극기를 달고 거리거리에는 학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통령이 지나가는 길을 메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에 프놈펜의 온 거리가 왕이신 주님을 영접하는 인파들과 호산나 찬양의 물결로 넘쳐나는 꿈을 가슴에 품습니다.Ω

2006년 11월 20일

프놈펜에서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선교사 가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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