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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 (애 3:22)

 


벌써 12월입니다. 캄보디아에 도착한 지도 만 7개월이 지났습니다. 선교지에서의 생활을 돌아보면 “아침마다 새로우신 주의 성실하심”을 찬양하게 됩니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이고, 지난달과 똑같은 이번 달이며, 날씨조차 똑같은 날들의 연속이지만, 결코 어제와 똑같지 않았던 것은 아침마다 늘 “새로운” 은혜로 채워 주셨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성탄절도 정작 교회보다는 백화점이나 상가들이 더 즐거워하듯이, 캄보디아에서도 성탄절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휘황찬란하게 장식을 하고 야단입니다. 오히려 교회의 성탄 트리는 마치 마굿간에 오신 예수님처럼 초라하게 보였습니다.


성탄을 맞이하여 호산나센터에서도 성탄 축하 발표회를 하였습니다. 호산나센터 부근에 있는 “스떵미언쩌이” 교회에서 성도들과 부모님들을 초청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좁은 교회에 생각보다 많은 손님들이 오셔서 무덥고 복잡하고 시끄러웠지만, 아이들이 율동과 찬양을 하며 성경 말씀을 암송할 때 숨을 죽이고 바라보다가 순서 하나하나가 끝날 때 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로 격려와 사랑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초라한 성탄 장식을 한 교회당이지만 함께한 모든 이웃들이 은혜와 평강 가운데 즐거워하는 모습과, 화려한 장식 속에 예수님 없는 거짓 평강으로 들떠있는 모습이 교차되는 캄보디아에서 첫 성탄절이었습니다.


그동안 기도해 오던 아이들의 학교 문제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캄보디아에 도착 한 이후 제일 큰 기도 제목 중의 하나가 아이들의 교육 문제였습니다. 몇몇 학교를 둘러보았지만 정식 외국인 학교는 학비가 너무 비싸서 보낼 수가 없었고, 학비가 저렴한 학교는 안전이나 교육 수준 등의 문제 때문에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새로 이사 온 집에서 모토로 5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호주 선교사가 운영하는 호프학교(Hope school)가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 갔었습니다. 선교사가 운영하는 학교라서 믿을 수 있었고 교육 수준도 그런대로 좋았습니다. 그러나 두 아이의 학비가 한달에 약 500불이나 되어 너무 부담스러워 결정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늘 마음에 짐으로 남아 있었는데, 하루는 마음속에 학교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오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의 인도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집 가까이에 학교가 있다는 것은 한국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통학의 안전 등을 고려하여 학교 가까운 곳으로 일부러 이사까지 하는 분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우연히 이곳으로 이사를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이시라면 앞으로 필요도 채우시리라는 마음으로 Hope 학교에 보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학교는 1월 17일까지 방학이며 1월 18일에 2학기가 시작됩니다. 큰 아이는 7학년, 작은 아이는 5학년에서 공부를 하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학교에 잘 적응하여 열악한 선교지의 교육 환경 가운데 영육간에 균형 있는 성장이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이제 며칠 후면 2005년도를 맞이합니다. 이곳에서 듣는 고국의 소식은 그리 희망적이지 못합니다. 경제, 사회, 정치 등 여러 가지로 어렵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지난 한 해도 어려운 가운데 선교지를 잊지 않고 많은 기도와 후원으로 동역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 밝은 희망은 보이지 않아도 “아침마다 새로운 성실”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늘 승리하는 동역자들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04년 12월 29일


프놈펜에서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선교사 가족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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